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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르가(Targa)의 어원, 탄생 배경

분당미래소년 2022. 9.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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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모델중에 911 카레라에만 있는 타르가(Targa)라는 트림을 본 적 있을겁니다. 아직 국내에는 많이 보이는 모델은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도로에서도 많이 보이는 모델이고 포르쉐에서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911 카레라 중에서도 타르가 트림을 선택하면 옆면과 후면에 'Targa'라는 레터링이 새겨지듯이 타르가만의 특이함과 희귀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진과 퍼포먼스 적인 면에서도 다른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포르쉐-타르가-옆
포르쉐-타르가, 출처 : 포르쉐 코리아

포르쉐 타르가(Targa)는 무엇인가?

타르가의 이탈리아 어원은 방패를 뜻하는 의미입니다. 이탈리아 모터스포츠 경기인 타르가 폴로리오에서 11회 우승을 한 모델이 바로 911 타르가 였습니다. 이 레이스의 경기명을 가져와 타르가 라는 명칭을 부여했습니다.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델들을 발전시켜 온 포르쉐는 두가지 형태의 트림으로 생산합니다. 그 두가지는 루프(탑, 지붕)을 뒤로 접어 개방하는 컨버터블(흔히 말하는 오픈카 개념)과 하드 탑으로 지붕을 덮은 쿠페 개념의 트림입니다. 컨버터블의 경우 C필러까지 오픈되어 A필러(앞 유리)만이 존재하게 되는데, 타르가는 C필러를  그대로 두어 루프만 개방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초창기에는 직접 사람이 탈거하여 트렁크에 넣어 보관하고 다시 장착하는 형식의 지붕이었습니다. 4세대부터는 자동으로 지붕이 닫히고 열리는 형식의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포르쉐가 이런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타르가-후면-레터링
타르가-후면, 출처 : 포르쉐 코리아

만들어지게 된 진짜 목적

1963년대부터 911 카레라 1세대가 출시 되었습니다. 스포츠카가 빠르게 달리기 위하여 엔진의 힘도 중요하지만, 무게의 경량화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포르쉐는 지붕을 없앤 모델을 개발해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포르쉐의 911 컨버터블은 출시되자마자 큰 문제를 겪게 됩니다. 안전성 검사에서 컨버터블(지붕이 없는 오픈카)은 전복이 될 경우, 지붕이 있는 차보다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입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수입 금지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에서의 자동차 시장은 포르쉐가 느끼기에도 가장 큰 시장이었기 때문에 포르쉐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전복이 되더라도 운전자의 머리를 보호 할 수 있는 바(Bar)를 B필러에 추가한 오픈형 모델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타르가의 첫 모델이며 만들어지게 된 목적입니다.

타르가-오픈지붕타르가-지붕
타르가-오픈지붕과 닫힌지붕, 출처 : 포르쉐 코리아

포르쉐 911 타르가

911 카레라가 출시되면서부터 타르가는 같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만큼 포르쉐에서도 역사가 깊은 모델입니다. 안전성의 문제 때문에 탄생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그 디자인이 시그니처가 되어 타르가의 정신을 이어 오게 되었습니다. BMW의 키드니 그릴을 좌우대칭으로 이등분한 이유가 좀 더 공기흡입이 잘 되기 위함이었는데 이것이 BMW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된것처럼 타르가도 같은 형태의 역사가 된 것입니다. 911 카레라 모델에서 타르가 옵션을 선택하면 후미와 B필러에 Targa의 필기체 문구가 새겨지게 됩니다.

타르가-전면
타르가-전면, 출처 : 포르쉐 코리아

정리하자면,

911 타르가라고 해서 911 카레라와 다른 엔진을 쓴다거나 옵션이 달라진다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외부의 모형과 문구만 바뀝니다. 기존 카레라와 같은 옵션들을 장착하게 됩니다. 현재 8세대 911 타르가는 4, 4S, GTS, 4S 헤리티지 에디션(992대 한정 판매), 50주년 포르쉐 디자인 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은색의 B필러에 있는 바 때문에 스포츠카 느낌이 안난다는 평도 많지만, 타르가만의 독특한 유산을 가진 희귀한 디자인이라는 말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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